2025년 회고
설 연휴가 끝나고 2026년이 정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회고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첫 직장
2025년의 시작은 더없이 기분 좋았습니다.
졸업하자마자 가비아라는 회사에 전환형 인턴으로 합류하게 되었고, 취업이 힘든 시기에 좋은 기회를 잡아 하루하루 행복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하였고, 새롭게 취업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전환 발표 당일 압박감에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긴장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스스로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은, 꽤나 긴 시간 동안 이 경험을 실패로만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전환되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가 부끄러웠고, 실패한 경험일 뿐 얻은 것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값진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남을 가르치는 일
가비아에서의 근무가 끝나고, 5월 말부터 새롭게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즈음부터 쉬었음 청년이라는 단어가 뉴스에 나오고, IMF 때보다 취업이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채용 한파가 심해진 기억이 납니다.
이때에는 가비아에서의 실패를 딛고 스스로가 잘할 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일을 찾던 중 코딩을 가르쳐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또 다른 시작이 되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강사 지원서를 쓰고 최종 합격을 받기까지 일주일정도 걸렸으며, 수업 시연에서는 Spring의 이름이 왜 Spring인지에 대해 설명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아시나요? 알아보면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게 6월 5일부터 코딩을 가르치는 강사로 일하게 되었고, 이 글을 쓰는 시점(2026/02/21)에 마지막 강의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강의를 하였는데, 공채의 경우 코딩테스트가 토요일에 몰려있어 눈물을 머금으며 아까운 기회를 날리기도 하고, 어떻게든 양해를 구해 코딩테스트에 참석했던 기억도 납니다.
약 9개월간 더없이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고, 꾸준히 채용을 진행해 조직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기도 했습니다.
제가 가르친 학생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며 개발자로서의 진로를 꿈꾸게 되는 경험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탈락의 연속
7월부터 12월까지는 꾸준히 취업 준비를 하였습니다.
운 좋게도 카카오게임즈, 네이버웹툰, Daum 모두 임원 면접까지 가게 되었는데
카카오게임즈는 첫 임원 면접에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였고네이버웹툰에서는 가비아 때의 경험을 단순한 실패로 생각했던 것에 대가를 치르게 됐으며Daum은 가진 역량을 최대한 쏟아부었지만 결국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Daum의 경우 임원 면접 내용도 좋았고, 기술 면접을 지원자 중 가장 잘 봤다는 코멘트도 있어 합격을 예상했었는데 불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 셋 모두 신입 공고가 아닌 2년차 내지는 경력 무관 공고여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가비아에 이어 계속해서 최종 탈락을 하게 되니 이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인데요, 표현이 다소 직설적이지만 제 마음이 정말 그랬습니다.

이 친구와는 지금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서로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일
2025년 12월 말부터 2026년 1월까지, 무조건 취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지원서를 닥치는 대로 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고 싶은 회사를 선별하고 나름의 기준을 갖고 지원했었는데, 계속해서 조급해지다 보니 말 그대로 무차별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감사하게도 여러 곳에서 면접 제의가 왔고, 정말 많은 면접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볼수록 제가 생각하고 원하는 환경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히려 그럴수록 진짜 하고 싶은 일, 멋있다고 느끼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NHN AD 인턴과 SI 정규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처우만 놓고 보면 SI 정규직이 분명 나은 조건이었지만, 훗날 후회가 남을 것 같다는 생각에 NHN AD를 선택했습니다.
인턴인 만큼 계약 기간이 끝난 후 다시 취업 준비를 해야 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었습니다.
인생은 바키처럼
여러분, 바키라는 만화를 아시나요? 대충 이런 내용의 격투 만화입니다.

최근에 드는 생각인데, 인생도 조금은 바보처럼 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우리는 너무나 많은 정보와 선택지 앞에 놓여 있으며, 그중에서 최고의 선택을 하지 못했음을 자책하고 후회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선택이 최고는 아닐지언정, 최선이었음을 믿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2024년 회고에서는 한 해의 총평을 개발자스러운 것들이라고 하였는데, 2025년 회고에서는 다사다난한 성장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2024년 회고
조금 늦은 2024년 회고설 전까지는 2025 BETA 버전이기 때문에 정식 릴리즈된 지금 시점에 회고를 작성합니다.2024년은 아쉬운 부분도, 만족하는 부분도 공존하지만 나름의 성과를 이뤄냈던 시간인
masiljangajji-coding.tistory.com
2026년에는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텐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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